이번 여름은 에어컨을 끄고는 정말 지낼 수가 없을 정도로 너무너무 덥네요. 폭염이 연일 지속되니 시원한 곳을 찾아서 아이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저는 수영을 못하고 물을 무서워해서 잔잔한 서해를 선호하는데요, 십여 년 전에 서해에 위치한 신두리 해수욕장을 한번 다녀온 뒤로 꼭 몇 년에 한 번씩은 여름에 재방문한답니다.
신두리 해수욕장을 가면 해수욕장을 따라 수많은 숙소가 쭉 나열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미리 숙소예약을 하지 않아서 남아있는 숙소가 있는 샌드힐 리조트를 가게 되었습니다.
3시 입실이라 3시가 다되어서 숙소로 들어갔는데 창문이 열려 있었는데 숙소에 시원한 바람이 들어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꼭 에어컨을 켜 둔 것 같았는데 밖에서 들어오는 자연바람이었습니다.
요즘 창문을 열면 뜨거운 바람만 부는데 여기는 너무 시원해서 한참을 자연바람을 쐬었네요. 이래서 더운 여름에 휴가를 떠나는 것인가 봐요.
저는 C103호를 선택했는데요, 바다로 가는 계단이 제일 가깝게 있고 샌드힐 식당과 샌드힐 커피숍이 제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서 선택을 했습니다. 직접 와보니 방을 잘 고른 것 같았어요. 편의시설이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엄청 편했습니다.
그리고 1층 방을 선택하신 분들은 숙소 바로 앞에 파라솔과 테이블이 있어 고기를 구워 먹거나 할 때 편리한데 2층을 선택하신 분들은 1층 테이블보다 아래쪽에 있는 테이블을 이용해야 해서 1층 숙소가 더 편리한 것 같았어요.
하늘과 바다가 너무 예쁘지 않나요? 사진을 찍었는데 색감이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어요. 꼭 사진을 보정한 것처럼 맑은 하늘이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짐을 풀고 바다로 가기 위해 온 가족이 다 튜브 들고 출동했습니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 따로 준비운동을 할 필요가 없었네요. 지금 이 시간이 물이 빠진 시간이라서 몇백 미터는 바다를 찾아서 걸었습니다.
실컷 바닷물에서 놀다가 나온 아이들이 자기들을 모래로 묻어달라기에 열심히 다리를 묻어주었습니다. 신두리 가실 때 개인적으로 파라솔 꼭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그늘이 하나도 없어서 파라솔 필수입니다. 저희도 예전에 제주도 여행 갔을 때 유용하게 써서 이번에 가지고 갔는데 모래놀이 할 때 하나도 덥지 않았습니다.
제가 2022년에 사서 잘 쓰고 있는 파라솔 소개해 드릴게요. 내돈내산이고 파트너스도 아니고 그냥 제가 잘 쓰고 있어서 소개해드리는 파라솔입니다. 사고 나니 차에 갖고 다니면서 은근히 자주 사용하게 되네요.
요즘 뉴스를 보니 개인 파라솔이나 개인 텐트를 치는데도 돈을 내라고 한다던데 그런 바가지요금 내면서 사람들 바글바글한 그런 곳 보다 사람들 많이 없고 한가로운 신두리 해수욕장 이런 곳이 저는 좋아요.
바닷가에서 실컷 놀다 보니 벌써 해가 질 때가 되었는데요, 아이들은 할머니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남편과 저는 샌드힐 리조트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커피를 마시러 가면 실내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데 저는 밖에 풍경을 보면서 마시고 싶어서 밖에 있는 곳으로 나왔습니다. 밖에 풍경 보면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니 더욱 맛있었습니다.
서해는 해가 지는 바다가 너무 예쁘네요. 해가 지는 바다 풍경 놓칠 수 없어서 한컷 찍었습니다. 하늘에 있는 구름까지 예쁜 날이었습니다.
카페밖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같더라구요, 여기서 아이들 모습 찍어줬습니다. 식당에서만 식사를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카페에서도 식사가 가능하더라구요, 커피 다 먹고 가족들 다 데리고 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희는 칼국수와 파전 그리고 아이들 메뉴 돈가스를 시켰습니다. 칼국수는 위에 있는 사진처럼 해물이 엄청 많이 들어있어서 면이 바닥에 숨어 있었어요. 아이들은 바닷가에서 많이 놀아서 배가 고팠는지 돈가스를 순식간에 먹어치우더라구요.
칼국수는 국물이 시원하고 해물도 싱싱했지만 아쉬웠던 점은 김치를 같이 주시지 않아서 아쉬웠네요. 칼국수와 김치는 뗄 수 없는 조합인 거 아시죠? 그래서 면을 많이 남겼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파전이 맛있었어요. 엄청 두꺼운데 밀가루 때문에 두꺼운 것이 아니라 안에 있는 재료들이 많이 들어서 두꺼웠고 2조각만 먹어도 배가 부르더라구요. 샌드힐 가시면 파전 추천드려요.
샌드힐 리조트를 전체적으로 평을 해보자면 오션뷰를 볼 수 있는 서해 가성비 숙소입니다. 요즘 성수기라서 바로 예약할 수 있는 숙소가 없을뿐더러 40~50만 원은 우습게 넘기는 숙소가 많은데 여기는 성수기임에도 20만 원대의 오션뷰 숙소라서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있는 숙소입니다.
저는 캠핑도 많이 다니고 민박, 호텔 다양하게 많이 다니는데 별로 환경에 예민하지 않아서 어떤 곳에서든 적응을 잘하는 편인데, 제 주변 지인들 중에는 민박이나 캠핑에서는 절대 못 자는 분들도 계십니다.
샌드힐 리조트는 오래된 숙소라서 신축되어 있는 숙소와는 다르겠죠? 청소상태나 먼지에 예민하신 분들께는 비추합니다. 청결상태가 썩 좋지는 않으니까요. 그리고 호캉스 같은 호텔의 깔끔함을 원하시는 분들은 실망하실 수도 있는 숙소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했던 1박 2일이었습니다. 너무 더워서 이번 여행은 고기를 굽지 않고 전부 외식할 생각이었는데 숙소 안에 식당과 카페가 있어서 안에서 다 해결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다음날 아침을 먹기 위해 맛집을 검색했는데요, 태안을 올 때마다 먹은 게국지, 칼국수, 회 같은 메뉴 말고 다른 메뉴를 검색해 봤습니다.
제가 찾은 태안 맛집은 청학동한식전문점인데요, 여기에서 가마솥 솥밥을 먹었습니다. 태안맛집인가 봐요. 11시 맞춰서 갔는데 어느 순간 홀이 가득차드라구요. 반찬들이 다 깔끔하고 맛있었고 제육볶음 맛있었습니다. 마지막에 누룽지도 진짜 구수하더라구요.
배가 너무 부르게 잘 먹고 왔습니다. 태안에서 게국지나 해산물이 아닌 집밥 같은 한식을 드시고 싶으신 분들께 청학동한식전문점 추천드려요. 직원분들도 전부 친절하셨습니다.
✅ 매주 화요일 휴무
이번 여름 아직 휴가를 어디로 갈지 정하지 못하신 분들 서해 신두리 해수욕장 어떠신가요? 아이들과 휴가 가시는 분들께 신두리 해수욕장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