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하는 것 중에서 하나가 막창입니다. 막창은 잘하는 곳으로 가야지 잘못 갔다가는 잡내가 엄청난 거 아시죠? 오늘은 대구 3대 막창 중 하나인 팔공막창 소개해 드립니다. 당연히 내돈내산 찐후기입니다.
토요일 저녁 7시에서 8시 사이에 동성로에 막창을 먹으러 갔습니다. 처음에 계획했던 곳은 이곳이 아니었고 걸리버막창이었는데 대기인원이 수십 명이 적혀있는 것을 보고 바로 돌아섰습니다.
저는 1시간씩 기다리면서 맛집을 가는 스타일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전국의 맛집 옆집을 아주 많이 가본 사람입니다. 몇 명 정도는 기다릴 수 있지만 몇 시간씩 기다리면서 까지 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길을 따라 쭉 나가는데 팔공막창이라는 간판을 봤습니다. 앞에는 한 2팀정도 기다리더라고요. 여기가 유명한 곳인지 모르고 여기서 먹자고 줄을 선 뒤 검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여기 팔공막창이 대구 3대 막창 중 하나이지 뭐예요? 처음계획과는 다른 곳으로 왔지만 얻어걸려서 유명한 막창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금방 자리가 생겨서 들어가서 저희는 2명이서 팔공막창 2인분, 삼겹살 1인분, 된장찌개 하나 소주두병을 시켰습니다. 팔공막창과 생막창이 있는데 후기들을 찾아보니 생막창보다 팔공막창이 더 맛있다는 분들이 많아서 팔공막창으로 시켰네요.
주문하고 얼마 안 돼서 바로 세팅해 주셨습니다. 저희가 직접 구워 먹어야 하는데 직원분이 막창은 너무 자주 뒤집지 말고 2분에 한 번씩만 뒤집으라고 하시더라고요.
된장찌개는 필수로 시키세요. 느끼함을 싹 잡아준 맛있는 된장찌개였습니다. 밥을 말아서 된장술밥해 먹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술안주를 두고 술을 안 먹을 수 없겠죠?
남편과 저는 각자 소주 한 병씩 앞에 두고 자기 템포에 맞게 알아서 따라먹었습니다. 예전 어릴 때는 계속 술을 따라주고 술을 받고 그게 당연하게 여겼는데 요즘은 이게 더 편하고 좋더라고요.
직원분이 가르쳐준 대로 너무 자주 뒤집지 않고 2분에 한 번씩 뒤집어서 구워주니 노릇노릇 바삭하게 잘 구워졌습니다. 막창은 겉이 노릇노릇하게 구워질 때까지 구워서 먹어야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간혹 가다가 막창은 냄새나서 못 먹겠다고 하시는 분들 계시던데 저는 잘 못 구워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릇하게 구워서 장에 찍어먹으니 꿀맛이었습니다.
처음계획했던 걸리버 막창은 가지 못했지만 팔공막창 잘 찾아온 것 같네요. 더 먹고 싶었지만 대구에 또 다른 메뉴를 2차로 먹기 위해서 여기까지만 먹고 끝냈습니다.
팔공막창 2인분, 삼겹살 1인분, 된장찌개 하나 소주 두 병에 41,500원 결제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이고 정기휴무일은 없나 봅니다.
팔공막창의 자세한 위치와 다른 분들의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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