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목포여행을 준비하면서 나 혼자 산다 팜유세미나 목포 편과 풍자의 또간집 목포 편을 참고해서 일정을 세우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풍자의 또간집에서 나온 선경준치회집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목포 현지인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집이었는데 풍자의 또간집에 소개된 뒤로는 더 인기가 많아진 것 같아요. 점심시간에 끊이지 않고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이곳을 정하고 나서 어떤 메뉴를 먹을지 고르기 위해서 여러 블로그들을 참고하다가 선경준치회집이 예약이 가능하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무조건 웨이팅이 기본인 줄 알았다가 갑자기 횡재한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예약이 가능한지 몰랐거든요. 보통은 웨이팅이 있는 가게들은 예약을 안 받지 않나요? 저희는 여행 며칠 전에 바로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저희는 오후 1시 30분 예약시간에 맞춰서 도착을 했는데요, 이미 줄이 길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서 사장님께 예약했다고 말하니 시간에 맞춰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약간 미안하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예약을 안 했으면 저희도 저줄 맨뒤에 서있을 뻔했네요. 선경준치회집에 가게 된다면 꼭 먼저 예약을 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2명이 갔는데요, 병어찜 2인분과 준치회무침 1인분을 시켰습니다. 준치회무침은 처음부터 생각했었던 메뉴였고 다른 메뉴 중에서 엄청 고민을 많이 하고 병어찜으로 시켰네요.
옆테이블을 보니 사시미도 많이 드시더라고요. 음식 솜씨를 보니 어떤 메뉴를 시켜도 실패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병어찜 2인분에는 아래에는 무와 감자가 깔려있고 고사리도 들어있었고 그 위에는 병어 2마리가 들어있었습니다. 병어찜은 처음 먹어보는데 양념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생선살 발라먹기도 너무 편한 생선이더라고요, 마지막에 뼈만 쏙 남게 야무지게 발라서 먹었습니다.
생선아래에 깔려있는 감자와 대파와 양념에 밥 꼭 비벼서 드세요. 밥 한 공기 더 시키실 수도 있어요. 그리고 다른 후기들을 보니 간이 세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저한테는 간이 딱 알맞아서 맛있었는데 원래 싱겁게 드시는 분들한테는 간이 세다고 느끼시나 봐요.
이 집의 시그니쳐 메뉴인 준치회무침입니다. 준치회무침을 시키면 큰 대접에 참기름과 깨를 뿌려서 주십니다. 거기에 밥과 준치회무침을 넣고 비벼드시면 됩니다.
참기름이 담긴 그릇을 받으면 고소한 향이 바로 올라오는데요, 방앗간에서 날마다 짜오는 참기름이라고 합니다. 새콤달콤한 양념이 너무 맛있고 안에 들어있는 야채들과 준치가 잘 어우러져서 너무 맛있었습니다.
저는 원래 회를 즐기지는 않아서 잔가시가 있는 회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처음에 잔가시가 있다고 하여 조심스럽게 먹었는데 거부감이 있을 정도의 가시는 아니었습니다. 꼭꼭 씹어서 먹으면 고소하기까지 했습니다.
밑반찬들도 여러 나물들과 전라도 김치, 풀치조림, 어묵, 갈치속젓, 시래깃국 등 다양하게 주셨습니다. 메인메뉴들을 먹다 보니 배가 불러서 밑반찬들을 많이 못 먹었는데 메인이 없었으면 밑반찬만 있어도 밥 한 공기 먹을 정도의 반찬이었습니다.
저는 다른 지역에 살고 있지만 전라도 음식이 제입에 딱 맞는 것 같네요. 목포에서 제일 맛있게 먹은 집입니다.
그리고 맛 다음으로 제일 중요한 가격까지 착했습니다. 준치회무침 1인분, 병어찜 2인분, 소주 1병, 맥주 1병에 딱 5만 원이 나왔습니다.
다음에 목포에 오게 되면 또 오고 싶은 집이고 다음에는 풍자의 또간집에서 추천해 준 붕장어 양념구이도 먹어봐야겠습니다.
선경준치회집 외에도 풍자의 또간집에서 추천한 다른 곳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풍자의 또간집 목포 편 영상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영상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